북한 장마당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 – 공식보다 강한 비공식 경제
금지해도, 단속해도… 장마당은 살아남는다?
북한은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채택한 나라다.
모든 생산과 소비는 국가가 통제하고, 시장은 원칙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장마당”이라 불리는 비공식 시장이 북한 전역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국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도대체 왜 그럴까?
어떻게 북한에서는 ‘시장’이 체제를 거스르며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오늘은 북한 장마당의 생존력과 그 속에 숨은 경제의 진실을 파헤쳐보자.
장마당
북한 에서 운영되는 합법 시장 을 대한민국 에서 총칭하는 말이다. 명칭 장마당이란 단어는 남한에서 북한의 시장을
namu.wiki
장마당이란? 북한식 '시장'의 정의
‘장마당(장터 + 마당)’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비공식 상거래 공간이다.
정부가 주는 배급만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해지자, 주민들이 직접 생존을 위해 만든 ‘생활형 경제 플랫폼’이다.
| 주요 거래 품목 | 식량, 생필품, 옷, 전자제품, 심지어 외화까지 |
| 운영 주체 | 일반 주민, ‘돈주’(자본가층), 일부 고위 간부 가족 |
| 확산 지역 | 평양 외곽, 지방 도시, 심지어 농촌까지 |
| 가격 결정 방식 |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자율 조정 (사실상 시장 경제) |
북한 정부는 장마당을 막으려 하지 않나?
과거엔 분명히 그랬다.
2000년대 초반까지 북한은 장마당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자본주의 물결”이라며 단속을 강화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국가가 배급을 중단하거나 줄이기 시작하면서 장마당은 더 커졌다.
🔥 2009년 화폐개혁, 그리고 역풍
- 북한 정부는 2009년, 장마당 세력(돈주)을 통제하기 위해 화폐개혁을 단행
- 주민 보유 화폐를 갑자기 무효화 → 거래 중단 → 인플레이션
- 이후 민심 이탈, 항의 시위 발생, 화폐 신뢰 추락
이 사건 이후 북한 정부도 ‘장마당은 무조건 못 없앤다’는 현실을 인정하게 된다.
장마당, 왜 사라지지 않을까?
✅ 이유 1. 배급보다 시장이 낫다
북한의 공적 배급은 오랜 기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장마당은 주민들에게 실질적 생존 수단이자 유일한 소득원이다.
정부가 막으면 주민들은 굶는다.
✅ 이유 2. ‘돈주’와 고위층의 이해관계
장마당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는 비공식 자본가층(일명 ‘돈주’)들은 고위 간부들과도 연결돼 있다.
일종의 검은 거래와 수익 공유가 존재한다는 증언도 있다.
✅ 이유 3.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
북한 전역에 수백 개가 넘는 장마당이 존재한다.
지방마다 ‘장마당 담당 보위원’이 있을 정도.
“지방 경제는 장마당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장마당에서 파는 물건은?
북한의 장마당은 단순한 식량 거래처를 넘어, 사실상 ‘민간 경제’의 축소판이다.
중국산 라면부터 USB, 휴대폰 케이스, 심지어 한국 드라마 담긴 외장하드까지 유통된다.
| 식료품 | 쌀, 옥수수, 감자, 기름, 라면 |
| 생필품 | 칫솔, 비누, 옷, 신발 |
| 전자제품 | 중고 핸드폰, 충전기, 전등 |
| 문화 콘텐츠 | 외국 음악, 드라마 (은밀하게 유통) |
| 외화 | 위안화, 달러 (실질 화폐로 사용) |
장마당은 북한 사회를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 경제 구조의 변화
- 계획경제 → 혼합경제로 전환되는 ‘보이지 않는 흐름’
- 북한 내부에 ‘자본주의적 마인드’ 확산 중
📱 정보 유입 경로로 기능
- 장마당을 통해 유입된 외국 콘텐츠, USB, 스마트폰이
→ 주민들의 의식에 서서히 변화를 줌
→ ‘체제 이질감’의 씨앗이 되기도
🧑🎓 청년층 가치관 변화
- “국가보다 돈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 확산
- 장마당에서 부를 축적한 사람이 ‘롤모델’이 되는 현상까지 등장
결론 – 장마당은 북한 경제의 또 다른 이름
북한 장마당은 단순한 시장이 아니다.
경제 생존의 통로, 정보 유통의 채널, 사고방식의 변화를 이끄는 주체다.
김정은 정권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최근엔 장마당을 제도화하려는 시도(‘종합시장’ 체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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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로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 더!
북한에서는 요즘 장마당에서 ‘QR 결제’도 등장하고 있대.
물론 은행 시스템은 아니고, 휴대폰 송금으로 계산서를 스캔하는 방식인데
사실상 북한식 ‘카카오페이’인 셈이지.
이쯤 되면 장마당은 그냥 시장이 아니라 진화하는 시스템이야.